마크롱, "反유럽 포퓰리즘, 병처럼 번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BBNews

(파리=AFP)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포퓰리즘과 반이민 정서가 유럽에서 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난민 문제를 논의할 EU 정상회의를 3일 앞두고 대서양 연안 브르타뉴 지방을 방문해 이와 같은 연설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장 심각한 단어로 설명하고자 한다. 많은 이가 유럽을 증오하나 이들은 오랫동안 그래왔으며, 이제 이들이 병처럼 유럽 전역에서 득세하고 있다. 다시는 등장하지 못할 것이라 여겨졌던 국가에서 이들이 득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는 "최악을 얘기하는데 우리가 익숙해진 친구와 이웃들"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으나, 프랑스는 이탈리아가 지난 10일간 지중해의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충돌을 빚어온 상태다.


629명의 난민들은 몰타에서도 거부당한 뒤 스페인에 입항했다.


이번 사태는 유럽 내 반난민 정서를 보여준다.


지난 3년 동안 200만 명이 넘는 난민과 이주민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유입됐으며,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동맹(the League)과 오성운동(Five Star Movement) 등 국수주의와 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포퓰리즘과 폐쇄된 국경"을 언급하며 동시에 "유럽이 누구나 환영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난민의 지위가 인정된 사람들은 더욱 보호하되, 경제적 난민의 추방은 강화하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가장 어려운 입장이지만, 대중의 공포를 부추기는 것보다는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비판하는 좌파 진영에 "누구나 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프랑스 사회의 분열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나는 프랑스와 국가적 화합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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