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보호주의, 고립주의, 포퓰리즘' 비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BBNews

(홍콩=AFP)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보호주의, 고립주의, 포퓰리즘'을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 경제 개방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 주석은 외자 기업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세계 경제에 안정과 발전의 신호가 나타났지만, 우리는 조금도 방심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무역 보호주의, 고립주의, 포퓰리즘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 방송이 보도한 영상 자료에 따르면, 초대형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Billiton),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영국 다국적기업 스와이어(Swire)의 경영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거의 모든 미국 수출품에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한 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는 전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국제 무역에서 수출국만을 승리자로 취급하는 '냉전의 사고방식과 제로섬 게임'을 비판했다.


그는 "세계의 평화와 발전이 더욱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시 주석은 지난 4월 보아오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처럼 개혁 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그는 중국의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금융 개방을 약속한 바 있다.


중국의 온건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서방 기업들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으며 중국 내 기업 환경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인터넷 검열과 우호적이지 않은 정부 규제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21일 중국의 유럽연합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유럽 기업들은 지난 12개월간 경영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약 20%는 강제 기술 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