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명 합의' 놓고 그리스에서 새로운 시위 발발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와의 국명 합의에 반대하며, 한 남성이 그리스 깃발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AFPBBNews

(테살로니키=AFP) 24일(현지시간) 테살로니키에서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간의 국명 합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약 4000명이 참여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AFP 기자는 주로 극우 성향의 사람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정치인 배신자(politicians traitors)'라는 푯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여당인 시리자(SYRIZA)와 아넬(ANEL)의 당사로 행진했고, 일부는 폭력적으로 변해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포했다.


그리스와 마케도니아는 지난주 역사적인 사전 합의에 도달했다.


이 합의에 따라, 마케도니아는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국명을 변경하며, 1991년부터 계속돼 온 양국의 갈등이 봉합됐다.


양국의 외무장관이 합의에 서명하자, 작은 도시인 피소데리(Pisoderi)에서 그리스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약 500명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그리스 국기를 들고 행진했으며, 6명의 경찰과 6명의 시위 참가자가 부상을 당했다.


합의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외교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리스와 마케도니아는 27년 전 마케도니아의 독립선언 이후 국명 문제로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1991년부터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라는 국명 사용을 반대했다.


그 이유는 그리스의 북쪽 지방이 이미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이 그리스의 선조인 알렉산더 대왕이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지금도 이곳에 대한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알렉산더 치프라스(Alexi Tsipras)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강경파로부터 배반자라고 비난을 받고 있으며, 지난주 의회 앞에서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충돌하는 가운데 불신임 투표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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