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망명 대법원, 마두로 대통령에게 부패혐의로 징역 18년 선고


보고타의 콜롬비아 의회서 베네수엘라 전 검찰총장, 루이사 오르테가(우)의 모습 © AFPBBNews


(보고타=AFP) 망명한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악명 높은 오데브레히트(Odebrecht) 비리 스캔들을 두고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베네수엘라 판사 라파엘 롬멜 길(Rafael Rommel-Gil)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재판에서 마두로에게 자금 세탁 혐의로 350억 달러(한화 약 39조 5,675억 원), 부패 혐의로 2,500만 달러(한화 약 282억 6,250만 원)의 벌금형과 함께 이같이 판결했다. 


우파 야권이 지명한 대법관들고 구성된 망명 대법원은 정치활동할 수 없게 마두로의 대통령 자격을 박탈하고 국제 구속 영장 청구를 명령했다.


마두로의 오른팔, 디오스다도 카베요(Diosdado Cabello) 제헌의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이 임기 중인 가운데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선고할 수 있는가? 야단났군!"이라며 판결을 조롱했다.


해당 사건은 전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인 루이사 오르테가(Luisa Ortega)의 기소에 따라 진행됐다. 오르테가는 마두로의 제헌의회로부터 해임 당한 후 작년 콜롬비아로 망명했다.


제헌의회는 1년 전 4개월간 지속된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1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수립됐다. 


마두로는 야권 성향의 국회에 대한 통제권을 잃자 현 체제 지지자들로 구성된 친정부 성향의 제헌의회를 구성했으며 제헌의회는 국회가 내린 모든 결정을 무효화시켰다. 


오르테가는 "오데브레히트는 여러 사회 기반 시설 수주에서 이익을 취했지만 공사를 결코 끝내지 못했다"고 법원 심리 중 언급했다.


앞서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히트는 공사 수주를 위해 남미 전역에서 유력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죄를 인정했다. 


망명한 판사들은 4월 국회에 마두로 기소 권한을 요청했다. 그러나 다른 모든 결정과 마찬가지로 카라카스의 대법원이 해당 요청을 무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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