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서 붕괴된 이탈리아 제노바 닮은 자국 교량 안전 우려 제기돼


제노바의 교량 붕괴 참사 후 구조자들이 중장비로 작업하는 모습 © AFPBBNews


(마라카이보=AFP)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이탈리아 제노아의 붕괴된 모란디(Morandi) 교량의 쌍둥이 격인 자국 다리의 안전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라파엘 우르다네타(Rafael Urdaneta) 대교는 8.6킬로미터의 길이로 마라카이보와 베네수엘라의 각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다.


이탈리아 구조 엔지니어 리카르도 모란디(Riccardo Morandi)가 디자인한 이 다리는 1967년 제노바 다리가 건설되기 5년 전에 완공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전기 변압기를 파괴한 화재에 따른 베네수엘라의 구조물 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다리가 폐쇄되고 수백만 명이 며칠간의 정전 사태를 겪었다.


술리아주에 위치한 개인 엔지니어링 회사의 전 담당자, 마르셀로 모놋(Marcelo Monot)은 20년 넘게 철근 콘크리트로의 교각 유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중측정 시스템이 몇 년간 작동되지 않아서 화물 차량들의 무게를 계산할 수 없다. 이는 위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챔버 건설 대표 엔리케 페레르(Enrique Ferrer)는 "우리는 어떠한 무책임한 진단을 발표하지도, 선정성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AFP에 전했다.


또한 그는 해당 보고가 56년의 역사를 가진 다리의 상태에 대해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 급락과 정부의 부정 부패 및 부실 관리로 인한 경제 붕괴 이후 베네수엘라인들은 붕괴된 사회기반 시설을 오랫동안 우려해왔다.


1962년에 세워진 라파엘 우르다네타 대교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폐쇄된 가운데 일부만 15일에 다시 열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관리 및 예비 부품 부족으로 파괴된 전기 시설망의 계속적인 고장과 관련한 사보타주 행위가 화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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