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리, 재계에 "마피아적 사업적 태도 버릴 것" 촉구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 AFPBBNews

(부에노스아이레스=AFP)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재계 인사들과 가진 회담에서 '마피아식 사업가 태도'를 버릴 것을 요구했다.


회담에 모인 기업가 중에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노트북(notebook)' 스캔들과 연루된 기업 대표도 있었다.


마크리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기업인협회(AEA)와의 회의에서 "나는 법망 밖에서 활동하는 자를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나 아르헨티나 시민의 미래를 담보로 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임 대통령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Cristina Fernandez)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마크리 대통령은 "만일 부적절한 요구를 받을 경우, 여러분이 기댈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트북 스캔들은 아르헨티나 기업뿐만 아니라 네스토르(Nestor)와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전임 대통령도 연루된 스캔들이다. 이들은 2003년과 2015년 사이 재직했다.


지난주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부통령인 아마도 보우도우(Amado Boudou)가 '수동적 뇌물'과 공무원의 의무와 양립할 수 없는 행위로 6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모인 기업 대표에는 노트북 스캔들에 연루된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재벌 기업 테킨트(Techint)의 대표 파올로 로카(Paolo Rocca)와 건설 회사 대표인 호세 카르텔론(Jose Cartellone)도 있었다.


현재까지 노트북 스캔들로 약 20명의 유명 기업인과 전임 정부 관리들이 구속됐다. 이 스캔들에는 키르치네르 대통령 정부 동안 오간 뇌물도 포함된다.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전임 대통령은 13일 재판에 출석해 질문에 답했으나, 이 조사가 자신을 내년 대선 후보에서 몰아내기 위한 사법적 박해라고 일축했다.


카를로스 스토넬리(Carlos Stornelli) 검사는 2005년에서 2015년 사이 약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의 뇌물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운전기사였던 오스카 센테노(Oscar Centeno)가 공공 사업 계약을 위한 뇌물이 오갔다고 기록한 노트를 통해 스캔들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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