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사 "푸시라이엇 활동가, 독살 모의로 중독...위험한 상태 벗어나"



러시아 정치 활동가이자 러시아 펑크밴드 푸시라이엇의 멤버 표트르 베르질로프의 아내 나데즈다 톨로콘니코파(왼쪽)와 표트르 베르질로프의 여자친구 베로니카 니쿨시나 ⓒ AFPBBNews

(베를린=AFP) 러시아의 반체제 펑크밴드 푸시라이엇(Pussy Riot)의 멤버 표트르 베르질로프(Pyotr Verzilov)가 알려지지 않은 물질로 인한 독살 모의의 희생자로 판단되며 현재는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그의 독일 주치의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를린 소재 차리테 병원의 카이-우베 에카르트 수석 의사는 "우리가 받은 인상과 발견한 내용, 그리고 모스크바의 동료들이 제공한 내용에 따르면 독살 모의 사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병원 회장인 칼 막스 아인하우펠은 "그의 건강 상태가 매일 호전되고 있으며 더 이상 생명이 위험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베르질로프는 캐나다와 러시아 모두에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법원 공판 이후 병에 걸려 일주일 전 모스크바의 한 클리닉에 입원했다.


올해 30세를 맞은 베르질로프는 처음에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나중에 의식을 회복했다.


15일 늦게 그는 평화를 위한 영화 재단에 의하여 독일로 호송되었다. 이 재단은 NGO로 오랫동안 푸시라이엇의 활동을 지지해왔다.


에카르트 수석 의사는 베르질로프에게 영향을 미친 독성 물질이 신경계를 방해하는 콜린 억제성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을 특정하기 위한 테스를 시행했으나 발견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투여된 지 거의 1주일이 지난 후에서야 시험이 이뤄진 탓이다.


아인하우펠 회장은 베르질로프 자신이 해당 물질을 남용했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는 "이러한 물질이 마약으로 유통되는 일은 극도로 드물며, 이게 마약 문제라는 증거도 없다"며 "누군가가 이러한 약을 이만큼 투여하려면, 그 사람은 자살하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볼 때 이 경우엔 그러한 의도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베르질로프의 아내 푸시라이엇의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는 16일 자 빌트 일간지에 "그는 협박 혹은 계획적인 살해 시도로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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