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팔 독살 용의자들, 2014년 체코 공화국 방문


 아나톨리 체피가(좌)와 알렉산데르 미슈킨 ⓒ AFPBBNews

(프라하=AFP) 체코 공영 라디오는 10일(현지시간) “전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Sergei Skripal)을 영국에서 독살하려고 했던 두 용의자가 지난 2014년 스크리팔이 있던 체코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라디오주르날(Radiozurnal)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인들이 전담반을 만들어 살인 미수 사건 한참 전부터 스크리팔을 따라다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조사 단체인 벨링캣(Bellingcat)이 용의자들의 실체를 러시아 정보총국의 군의관 알렉산데르 미슈킨(Alexander Mishkin)과 정보총국 대령 아나톨리 체피가(Anatoly Chepiga)라고 밝힌 뒤에 나왔다.


영국 당국은 지난 3월 영국 솔즈베리에서 소련산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을 사용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를 살해 시도한 혐의로 이 두 남성을 기소했다.


한편, 러시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라디오주르날의 보도에 따르면, 미슈킨은 알렉산데르 페트로프(Alexander Petrov)라는 가명으로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체코 오스트라바(Ostrava)의 한 호텔에 머문 뒤 프라하로 떠났다.


체피가는 프라하에 10월 11일에 도착해 같은 해 루슬란 보시로프(Ruslan Boshirov)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라디오주르날의 기자는 AFP에 “불행히도 그들이 언제 체코를 떠났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크리팔은 체코 내 러시아 스파이들을 찾는 데 현지 요원들을 돕기 위해 2014년 10월 말 체코에 있었다.


체코 정보기관인 BIS, 체코 경찰 및 프라하 내 러시아 대사관은 라디오주르날이 연락했을 때 이에 대한 언급을 모두 거부했다.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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