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인형인 줄 알고 살아있던 아이를 구출한 어부



뉴질랜드 플렌티만의 모습 ⓒAFPBBNews



뉴질랜드에서 바다에 떠내려가던 아기를 어부들이 인형으로 생각하고 주워 아이가 목숨을 건진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비극이 될 수 있었던 이 사건에 대해서는 수상안전 당국자들도 기적이라며 반기고 있다.


지난달 26일 새벽 동국북도(North Island) 플렌티만(Bay of Plenty)의 해변에서 고기잡이 준비를 하던 가스햇(Gus Hutt)은 눈 앞에 인형같은 것이 물살을 타고 떠가는 것을 보았다.


가스 햇은 지역신문에 "인형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손을 뻗어 팔을 잡았다. 그때만 해도 인형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짧은 머리카락이 젖어 붙은 그 얼굴이 도자기 같다고 생각한 순간, 그 아이가 작은 소리를 질렀다" 고 한다. 때문에 거기서 처음으로 "뭐야, 인형이 아니라 아이네. 게다가 살아있다"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에 남자아이는 1세 반의 말라카이리브(Malachi Reeve)임이 판명되었다. 말라카이는 비치 옆 야영장에서 잠을 자다가 잠든 부모가 모르게 혼자 밖으로 나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사는 가스 햇은 이 날은 항상 고기잡이를 나가는 지점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배를 출항하려다 말라카이를 발견했다고 한다.


"아기는 이안류를 타고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만약 내가 그 장소에 있지 않았다면, 혹은 도착하는 것이 1분 늦었다면, 나는 그 아이를 놓치고 말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것을 알게된 부모는 캠프장 접수처로 달려갔다. 어머니는 그곳에서 "몸이 보라색이 되고 차가워져 평소보다 작게 줄어든 것 같은" 마라카이를 찾아냈다.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이상없다는 진단을 받은 말라카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평소와 마찬가지인걸로 알려졌다.


아이의 엄마는 말라카이가 전날 바다에서 즐겁게 놀았었기때문에 또 가려고 일찍 일어났을 것이 틀림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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