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촌극’ 폭스콘, 美공장에 중국인 데려다 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28일 위스콘신 주 플레전트 과학기술 파크 내 폭스콘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AFPBBNews



희대의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의 직업을 빼앗아갔다며 기업들의 미국 공장유치에 나서자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그런데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중국인 노동자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3%로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다. 따라서 노동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만 벌리면 중국이 미국의 직업을 빼앗아 가 미국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중국이 미국의 직업을 빼앗아가긴 했다. 그런데 3D 직업만 빼앗아 갔다. 미국은 3D 직업을 중국 등 제3세계에 내주고 IT 분야 등에서 새로운 직업을 창출, 사실상의 완전고용을 달성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직업을 빼앗아가 미국이 황폐화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억지에 불과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폭스콘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공장에서 근무할 노동자가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9월 현재 약 3%다. 폭스콘이 공장을 짓고 있는 위스콘신 주는 이보다 높은 3.7%다. 그러나 이마저도 49년래 최저수준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현재 미국에는 100만 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중소기업 업주들은 “숙련된 노동자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폭스콘은 위스콘신주 라신 카운티의 200만㎡ 규모의 부지에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공장을 세운다. 폭스콘은 이를 통해 최소 1만3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폭스콘이 미국에 공장을 짓자 미국은 최소한 35억 달러의 세금 감면과 보조금 혜택을 주었다.

이 공장을 돌리는데 최소 1만3000명의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폭스콘이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숙련된 중국인 노동자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억지가 빚어낸 ‘희대의 촌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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