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였던 드리블, 아쉬운 결정력…북런던 더비서 웃지 못한 손흥민





손흥민(26.토트넘) ⓒAFPBBNews



손흥민(26‧토트넘)이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고개를 숙였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판이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80분을 소화했지만 팀의 2-4 완패를 막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웠다. 지난달 25일 펼쳐진 첼시와의 경기처럼 손흥민의 공간 침투와 빠른 드리블을 활용, 아스널 수비를 괴롭히겠다는 의도였다. 


손흥민은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후반 9분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당시 손흥민은 하프라인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드리블을 시도, 50m를 달려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그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빠른 발과 침착함이 모두 빛난 득점이었다. 아스널을 상대로도 손흥민은 위협적이었다. 


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거센 아스널의 압박에 고전,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 와중에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면서 0-1로 끌려갔다. 


답답하게 시간이 흐르던 전반 12분 손흥민은 개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2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까지 이어가는 등 초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손흥민은 전반 30분에 나온 동점골에 기여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획득한 프리킥에서 에릭 다이어가 동점 헤딩골을 넣었다. 


4분 뒤 손흥민의 개인 능력은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손흥민은 롭 홀딩에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를 해리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 토트넘은 앞서 나갔다. 


손흥민의 드리블 돌파 두 번으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완전히 토트넘 쪽으로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은 이날 빛을 보지 못했다. 앞서 두 차례의 슈팅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손흥민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엑토르 베예린의 패스 실수 덕에 손흥민은 아스널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노 마크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다시 한 번 베른트 레노 골키퍼에게 막혀 앞서 나갈 기회를 놓쳤다. 


이후 토트넘이 2골을 더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은 것을 감안하면 손흥민이 살리지 못한 기회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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