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 고발한 코치 일가 사임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 ⓒAFPBBNews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일약 각광을 받은 한국 컬링 여자팀, 통칭 마늘 소녀의 코치들의 갑질과 착취를 선수들의 고발로 사임했다.


선수들의 출신지가 경북 의성이라 마늘소녀라는 애칭이 붙은 한국 컬링 여자팀은 올림픽 시작 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16강에 오르는 쾌진을 보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활동 자금이 한정되어 있는 팀이 강적을 격파해 가는 모습에, 그때까지 한국에서는 마이너 스포츠였던 컬링의 인기는 단번에 높아졌다.


그런데 지난달 그 선수단이 코치들을 고발했다. 선수들은 언어폭력과 다른 운동선수, 기자와의 대화만으로 질책받는 등 과도한 갑질, 팬레터와 선물을 멋대로 검사하는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KSOC)의 조사가 시작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선수들이 비판한 것은 여자팀 김민정(Min-jung Kim김민정) 감독과 남자대표팀 사령탑인 남편, 그리고 대한칼링경기연맹(KCF)의 전 부회장인 아버지 김경두(Kyung-doo Kim) 씨가 팀을 사유화하려는 것이었다.


이에 김경두는 4일 성명을 내고 선수와 팬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저의 서툰 표현이 선수들에게 큰 고통을 준 것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지금부터 저를 포함한 가족은 컬링을 떠나갑니다"라며 현재도 계속된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저 때문에 컬링에 대한 관심이 끊어져 버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수들이 더는 힘들어하지 말고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딴 선수들은 이후 8월 열린 국내 선선발전에서 탈락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놓치고 있다. 현재는 새로운 코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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