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도 못막는 사우디 인기…채권발행 8조원 조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BBNews



자국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잔혹하게 살해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채권 발행으로 75억달러(약 8조4708억원)를 조달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디는 살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오는 2029년 끝나는 10년 만기 채권 40억달러와 2050년 끝나는 31년 만기 채권 35억달러를 판매했다.


사우디 재무부는 채권 주문액이 발행액 약 4배인 275억달러(약 30조692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9년 만기 채권 40%와 2050년 만기 채권 45%는 미국계 투자자들이 가져갔다.


사우디는 작년 10월 자국 왕실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쓰던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카슈끄지를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 사건을 조사한 터키와 미 중앙정보국(CIA) 등은 사건 배후로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슈끄지 살해 이후 사우디를 비난하는 국제사회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제 투자자들이 사우디를 기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작년 10월 열린 사우디의 대규모 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는 세계 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의 보이콧이 이어졌고, 일부 기업은 사우디 왕국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CNBC는 "그러나 채권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에서의 투자 기회를 못 본 척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9일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가 올 2분기에 채권을 발행하며, 달러 채권으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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