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등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100여곳 '파업'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노동자 파업ⓒAFPBBNews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의류공장들의 파업이 닷새째 계속되면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의류 제조국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은 '불공정하다'고 널리 알려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항의해 파업을 시작했다.


여태까지 적어도 공장 100곳 이상이 가동을 중단했고, 일부 시위는 폭력 양상을 띠며 경찰과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했다.


다카 노동조합 관계자는 스웨덴 브랜드 H&M 의류를 만드는 공장도 파업에 합류해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의류업계 노동자 4000만명에 대한 최저임금을 51% 인상, 월 급여를 8000타카(약 10만6800원)로 올렸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인상률이 최근 몇 년간의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노동 현장에서는 임금 인상 혜택을 일부만 누릴 수 있다고 반발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의류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약 80%를 차지한다. 연간 300억달러 상당의 기성복을 수출하는 세계 2위의 의류 제조국이지만 근로자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저임금으로도 악명이 높다.


지난 2013년에는 자라와 망고 등 글로벌 의류업체의 생산공장이 입주한 8층짜리 무허가 건물이 무너져 1143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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