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카쇼끄지 살해 1년 전 '총알로 노린다' 발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AFPBBNews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Jamal Khashoggi)의 살해사건으로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는 7일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황태자(33)가 사건 1년 전 측근과의 대화에서 카쇼끄지를 총탄으로 겨냥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으로부터의 정보라고 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은 이 발언이 말 그대로 사살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언제든 카쇼끄지를 살해할 수 있다는 의사표명이었다고 보고 있다.


황태자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쓰던 카쇼끄지는 2018년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 내에서 살해됐다. 이번에 보도된 왕세자의 발언은 그 1년 1개월 전인 2017년 9월 측근들과 나눈 대화 속에 등장했다고 한다.


황태자는 측근에게 카쇼끄지가 귀국하는 권유에 편승하지 않으면 강제적으로 데려올 필요가 있다고 발언. 그 모두 불가능한 경우는 카쇼끄지를 "총탄으로" 노린다라고 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 대화는 미 정보기관들이 도청한 것으로 황태자와 카쇼끄지 살해사건을 연계하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 수사를 강화한 결과 최근에서야 녹취됐다는 것.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한 미 정보기관은 동맹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지도자의 통신을 일상적으로 기록 저장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당초 카쇼끄지 실종에 대한 개입을 전면 부인했으나 이후 총영사관 내에서 암살팀에 의해 살해됐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황태자의 관여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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