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의 강공 "트럼프, 2020년 자유의 몸 아닐 수도"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 ⓒAFPBBNews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선거가 다가올 때 감옥 안에 있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CNN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州) 도시 시더 래피즈에서 한 연설에서 "2020년이 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닐 수도 있다"며 "사실, 그는 심지어 자유의 몸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진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이 발언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하면서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 중인 지난 2016년 대선 '러시아 스캔들'을 언급했다.


워런 의원은 "지금 얼마나 많은 조사가 진행 중이냐"고 되물으면서 "더 이상 단순한 뮬러 특검의 조사가 아니다. 이것들은 여기저기에 다 있고 매우 심각한 수사들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먼저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워런 의원은 또 그동안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말했왔면서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이 '위험한 순간'에 있다고 진단하며 "2020년에 일어날 일은 우리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매일 인종차별적인 트윗, 어둡고 추악한 혐오 트윗을 하고 있다"며 "후보로서, 행동주의자로서, 언론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가 우리를 분열시키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문제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심하게 망가진 시스템의 증상"이라며 "다음 대선을 시작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매일매일 반응하는 게 아니다. 이 나라에서 망가진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과 어떻게 할지 얘기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이기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변화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런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2020년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트윗이나 공격에 반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었다. 이 관계자는 워런 의원이 지난 한 달간 많은 일을 해왔고 '분열과 혼란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하는 노력'을 무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발언이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해왔던 워런 의원의 태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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