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경찰관이 용의자에게 뱀을 휘감아 자백 강요



인도네시아·탄그란에서 뱀을 보여주는 사람(2010년 10월 17일 촬영, 자료 사진). ⓒAFPBBNews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Papua)주의 경찰서에서 경관이 겁을 먹은 절도 용의자의 몸에 살아있는 뱀을 감아 자백을 강요했던 것이 밝혀져 당국이 11일 조사를 개시했다. 이 경찰서의 서장은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있다.


이 문제는 수갑을 차고 맨발로 바닥에 앉은 소매치기의 용의자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동영상에 찍혀 인터넷상에서 확산됐다. 큰소리로 "휴대전화를 몇 번 훔쳤어?"라고 추궁한다. 경찰에게 용의자는 겁먹은 모습으로 "두 번뿐"이라고 대답했다.


또 같은 경찰이 뱀을 용의자의 입에 넣으려 하는 장면도 있고 화면 밖에서는 여러 인물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용의자의 신원과 동영상의 촬영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련의 행위가 있었던 자야위자야(Jayawijaya) 경찰서의 서장은 10일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뱀으로 인해 용의자에게 신체적 위험이 생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파푸아 주 경찰 대변인은 11일 AFP에 경찰관 1명이 주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정치 불안을 안고, 인도네시아 치안 부대에 의한 선주민 멜라네시아인에의 과잉 무력 행사나 인권침해가 반복해 비난 받아 왔다. 비판 중에는 활동가나 평화적 항의 행동의 참가자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살해되었다고 하는 것도 있다.


인권변호사인 베로니카 코만(Veronica Koman) 씨는 수감 경험이 있는 파푸아 주 활동가들은 "경찰이나 군이 (신문에) 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다" 며 "이번 동영상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고 지적했다.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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