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전 대사 "美 인내심 가져야"…스몰딜이 적절한 타협안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AFPBBNews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해 좀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사전 합의없이 (3차) 정상회담에 뛰어들면 안 된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냈으며 이 시절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날 라디오 방송채널인 뉴욕 AM 970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그(트럼프 대통령)은 때때로 너무 조급해하며 많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큰 정상회담을 좋아한다"고 지적하고 "그는 또다른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선 먼저 참모들이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정상회담 이전에 일정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베트남(하노이 정상회담)에선 그렇게 하지 못했고 결과는 재앙(disaster)으로 끝난 것이다. 양측이 아무 것도 없이 걸어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그러면서 "적절한 타협안(sensible compromise)에는 '일부 비핵화' 및 '일부 미사일 억제'를 하는 대가로 '일부 제재 완화'를 하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고수하고 있는 '빅딜'보다 '스몰딜'이 합리적이라고 본 것이다. 북한은 현재 핵 및 미사일 실험 중단과 영변 핵시설 동결을 내세우면서 미국이 일부 대북제재를 완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고 회담은 결렬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 위원장이 최근 신형전술유도무의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패트릭 섀너헌 미 국방장관은 "무기 실험이 있긴 했지만 탄도 미사일은 아니었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밝힌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와 관련, 15일 "대화는 좋은 것"이라면서도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갈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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