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보복 관세, 미중 강대강 대치…미증시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을 기준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 이후 휴전에 들어갔던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 중 상무부 미국산 600억 달러에 보복관세 부과 : 중국 상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6월 1일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600억 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 측이 추가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고, 협상을 통한 무역 이견 해소라는 원칙을 어겼다"며 "우리의 합법적인 권한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340억 달러, 16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중국은 500억 달러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이어 지난해 9월 다시 2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추가로 매겼다. 미국은 이번에 이 부분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당시 중국은 600억 달러에 대한 미국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매겼다. 이날 중국이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물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550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대중 수출 물량은 1500억 달러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11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관세 폭탄은 아직 3000억 달러가 남아 있는데 비해 중국은 400억 달러 정도만 남았다.


◇ 중국 협상의 여지는 남겨 두었다 : 중국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었다.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로 잡은 것이다. 이는 그때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해소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도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의 10%에서 25%로 올릴 때 도착지(미국) 기준이 아니라 출발지(중국)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또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 미증시 3% 가까이 급락 : 중국이 보복 관세 부과를 천명하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출발 직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이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격화로 인해 미국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장 1시간 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1% 하락한 2만5394.55를 기록 중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5% 내린 2816.61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3% 밀린 7684.79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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