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여성에 대한 폭력 인정한 알랭 드롱에게 공로상 수여 논란


알랭 드롱(Alain Delon)ⓒAFPBBNews



프랑스 남부 칸(Cannes)에서 14일 개막하는 올해 칸 국제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베테랑 배우 알랭 드롱(Alain Delon)씨(83)에게 명예상 "황금 종려상 도누루(Honorary Palme d'or)"를 수여한다. 드롱 씨를 두고 여성에 대해 폭력적이라는 비난도 있어 이 결정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영화제는 지난해 어떤 섹슈얼 해러스먼트(성희롱)나 학대에 대해서도 제로 톨레랑스(불관용)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영화업계에서의 성희롱 고발운동 #MeToo(나도)를 이끄는 미국 로비단체 위멘 앤드 할리우드(Women and Hollywood)는 드롱 씨에 대한 명예상 수여 결정을 비판했다.


이 단체의 멜리사 실버스타인(Melissa Silverstein) 대표는 트위터(Twitter)에, "드롱 씨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공공연히 인정하고 있는 데다 동성애는 자연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칸 영화제에서 명예상이 수여되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의 수상 저지를 목표로 온라인 서명활동에서도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동성애를 혐오하는 여성 멸시자라는 평을 듣는다.


이를 받고 칸 영화제의 티에리 후레모(Thierry Fremaux)총 대표는 13일 명예 상은 드롱 씨의 견해가 아니라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기리기 위해서에 보낸다고 옹호. 또 드롱 씨의 견해를 영화제가 용인하는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후레모 씨는 AFP에 대해 "우리는 드론에게 노벨평화상(Nobel Peace Prize)을 수여하는 것은 아니다" 라며 "오늘의 렌즈를 통해 사람을 판단하는 것, 또 몇 년 전의 발언이나 사건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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