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盧 보러 온 부시 만나 北美대화 실마리 찾을까


부시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



문재인 대통령이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논의할지 눈길이 쏠린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접견할 예정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면담에서 꽉 막힌 북미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내 보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매파로 알려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으로 활동하며 이라크 전쟁 등과 관련해 큰 역할을 한 만큼,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생각을 들은 부시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어떤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서 만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두 분께서 각국의 상황에 대한 것들,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들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나누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가문과 인연이 깊은 우리나라 풍산그룹과 관계된 일정을 위해 전날(22일) 방한(訪韓)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퇴임 후 화가로서 작품활동을 해왔던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했으며 2003~2007년 재임한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친다. 문 대통령 또한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만큼 부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없지 않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 중 부시 전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역대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7년 7월3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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