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캐나다 외무장관 홍콩 시위 지지 공동성명 발표


홍콩 시위대가 경찰에 맞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AFPBBNews



홍콩 당국이 중국과 법인 인도 협정 개정을 추진하자 홍콩 시민들이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영국과 캐나다 외무장관이 공동성명을 내고 홍콩의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홍콩의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홍콩 당국이 중국과 범인 인도 협정 개정을 통해 보다 많은 범인을 중국으로 인도할 경우,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영국 캐나다 시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홍콩 정청의 조치는 홍콩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홍콩의 국제적 명성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콩에 있는 홍콩판사처는 성명을 내고 영국과 캐나다가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 홍콩에서는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과 범인 인도 협정 개정 반대 시위에 약 100만 명이 운집한 것.


홍콩 당국이 중국과의 범인 인도 협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홍콩 시민들은 정치범도 범인 인도 대상에 포함될 것을 우려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 주최측은 103만 명, 경찰은 24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이는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다. 이전 최대 규모의 시위는 2014년 발생한 민주화 시위로, 일명 우산혁명이었다. 당시 홍콩 시민 5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범인 인도 조약 개정을 하면 민주인사도 범인 인도 대상이 될 것"이라며 "홍콩의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시위가 시작된 빅토리아공원에서 출발해 코즈웨이 베이, 완차이를 지나 홍콩 정부청사까지 행진하면서 밤늦게까지 중국 송환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홍콩의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시위 막판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수십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위대가 막판에 폭력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곤봉과 스프레이 가스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외에도 시드니, 타이베이, 런던, 뉴욕 등 전세계 27개 도시에서 홍콩의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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