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차별' 트윗, 공화당 지지율은 높였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TASOS KATOPODI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 AFPBB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발언 이후 오히려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지난 15~16일 미 전역 1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p)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민주당 여성 의원 4명을 겨냥해 "그들은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서 완전히 부서지고 범죄가 들끓는 곳을 고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인종적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뤄졌다.


민주당 지지자와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지지도가 하락했다. 민주당 지자자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p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무소속 유권자의 경우 트럼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0%에서 30%로 대폭 줄었다.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민주당 내에선 트럼프의 트윗에 대한 반발이 극심하지만,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시간대학 빈센트 허칭스 정치학과 교수는 "민주당 지지자와 일부 무소속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통해 인종적 편협함을 분명히 읽어냈지만, 공화당원들은 다른 메시지를 듣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칭스 교수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어이, 미국을 좋아하지 않으면 떠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전혀 논란이 되지 않는다. 이미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면 그 발언을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건 매우 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성향 의원들을 비판하고, 공화당이 반대하는 집단과 겨룸으로써 공화당 지지자들이 정확히 원하는 대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도는 비슷했다. 미국 국민의 41%가 트럼프 행정부의 공직 수행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55%는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에서 영어로 이뤄졌으며, 전체 응답자 1113명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 478명과 공화당 지지자 406명이 포함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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