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족 약 1,000억 수령... 수단 전 대통령 뇌물 수수 혐의 첫 공판


수단에서 실각한 오마르 하산아하메드 바시르(Omar Hassan Ahmed al-Bashir)전 대통령ⓒAFPBBNews



수단에서 4월 실각한 오마르 하산아하메드 바시르(Omar Hassan Ahmed al-Bashir)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죄를 묻는 첫 공판이 19일에 열리며 수사 당국은 전 대통령이 복수의 사우디 아라비아 왕족으로부터 총 9000만달러(약 1,086억원)의 현금을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독재 체제를 갖추고 있던 바질 전 대통령은 다르푸르(Darfur)분쟁에 관여했다며 국제 형사 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CC)으로 전쟁 범죄, 인도에 대한 죄, 제너 사이드(대학살)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되고 있지만 이번 재판은 뇌물죄만 받고 있다.


수개월에 걸친 사직 요구 데모 끝에 전 대통령이 실각한 후, 그 저택에서 대량의 현금이 발견되었다. 이번 재판에 회부된 것은 그 수사 전체의 일부라고 한다.


수사 당국자는 발견된 대량 현금에 대해서,"국가 예산과는 별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빙・살망(Mohammed bin Salman) 왕세자로부터 송금된 2500만달러(약 301억원)의 일부라고 피고가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전 대통령은 2015년 사망한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King Abdullah)에서도 2차례 각각 3000만달러(약 362억원)과 3500만달러(약 422억원)을 받았다고 진술. 그에 대해서도 "이 돈은 국가 예산의 일부가 아니며, 쓰려면 나의 허가가 필요했다"고 했다.


또 전직 대통령은 이들 돈을 어떻게 환전해 사용했는지 기억나지 않고 더 이상의 세부적인 내용을 보여줄 만한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취재팀에 따르면 전 대통령은 흰색 전통복을 입고 나왔다. 3시간에 가까운 심리 중에는 금속제의 감금소 안에 앉아 차분한 모습이었다. 다음 공판은 8월 24일로 예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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