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홍콩 시위대, 정부 전복 의도"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AFPBBNews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홍콩 시위대에 대해 중국이 통치하는 홍콩 정부를 모욕하고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홍콩 시위대가 보편적 참정권과 시위로 기소된 시민들에 대한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리 총리는 시위대의 이 같은 요구로 인해 홍콩이 지난 수개월 동안의 폭력적인 소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가 국가인 싱가포르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시민의 대다수는 중국계로 구성돼 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야당 국회의원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정책 연설을 포기한 직후 나온 것이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시위대는 그들의 5가지 주요 요구사항은 어느 하나라도 타협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그것들은 홍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요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들은 정부에 굴욕감을 주고 정부를 붕괴시키려는 요구"라고 덧붙였다.


시위대의 요구들 중에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소요 사태 대처 과정에서 경찰의 지나친 폭력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포함돼 있다.


리 총리는 "보편적 참정권을 원한다고 말할 때는 간단한 해결책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홍콩은 국가가 아니라 특별 행정구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질서 회복에 보탬을 줄 수 있는 법적 개혁이나 사회 정책은 있을 수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소요사태로 인해 홍콩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경쟁자인 금융 중심국가 싱가포르는 홍콩에서 일어난 시위로 인해 사업과 자금이 이동할 경우 잠재적 수혜자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싱가포르 국회의원들은 어떠한 긍정적인 혜택도 부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할 때 '1국 2체제'로 50년 동안의 자유를 보장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홍콩을 압박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의 5가지 요구 중 기소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과 보통 선거권 등 2가지를 거부했다. 첫째는 시위대가 불법이고, 둘째는 자신의 권한 밖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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