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체포 1년, 화웨이 어떻게 변했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CFO가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 심리에 출석하기 위해 전자발찌를 차고 자택을 나서고 있다. ⓒAFPBBNews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당시 멍 부회장은 남미로 가기 위해 캐나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던 중 캐나다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오늘로 그가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꼭 1년이 되는 것이다.


그는 화웨이가 이란 등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에 통신장비를 판매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 화웨이 미국과 전쟁 : 이후 화웨이와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은 화웨이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백도어'(인증되지 않은 사용자에 의해 컴퓨터의 기능이 무단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컴퓨터에 몰래 설치된 통신 연결 기능)를 심는 방법으로 해당국의 정보를 도둑질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화웨이 캠페인을 벌였다.


화웨이는 미국의 주장에 근거를 대라며 버티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화웨이의 분쟁이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체포한 보복으로 캐나다 시민 2명을 억류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화웨이를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업체에 화웨이와 거래를 금지시켰다.


이후 화웨이는 고전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애국주의가 폭발하면서 화웨이의 휴대폰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등 미국의 공격에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다.


◇ 미국 제재 오히려 화웨이 기술 자립 도와줘 : 미국이 미국업체에게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했지만 화웨이는 오히려 기술 자립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멍완저우 체포 1주년을 맞아 낸 기사에서 화웨이가 반도체 등 미국의 부품 없이 휴대폰 완성품을 만들어 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거래를 금지했던 미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 업계의 요청으로 화웨이와 거래를 재개하는 것을 허락했으나 이미 늦었다고 WSJ은 전했다


일본의 휴대폰 조사업체인 ‘UBS 포멀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은 지난 9월 화웨이가 출시한 휴대폰을 분석한 결과, 미국 부품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9월 ‘메이트 30’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11’과 경쟁하는 제품이다.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업체들에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유명 반도체 업체인 퀄컴과 인텔 등의 반도체 수출이 금지됐었다.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수출 금지 명령을 내렸다 미국 업체들이 매출이 준다며 항의하자 지난 달 수출 금지를 풀었다.


이 사이에 화웨이는 미국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현격하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단기간에 미국 부품을 쓰지 않고 휴대폰 완제품을 만든 것이 놀랍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화웨이가 휴대폰에서만 기술자립을 한 것은 아니다. 차세대 이동통신(5G)에 들어가는 부품도 국산화 또는 수입선 다변화 조치를 해 미국산 부품 없이도 5G 사업을 운영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지하자 미국의 부품 업체들은 매출에 급격한 타격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화웨이 금수조치는 미국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데 비해 화웨이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술 자립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고 WSJ은 분석했다.


◇ 멍완저우 미국 인도 청문회 1년 동안 계속돼 : 멍 부회장은 현재 캐나다에서 미국 인도 청문회를 받고 있다. 청문회는 지난 1월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당초 6개월 정도면 멍완저우 신병 미국 인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이 캐나다가 멍완저우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 경우, 보복을 할 것이라고 천명하자 캐나다가 미국으로 신병 인도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 기업의 기술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화웨이를 집중 공격하고 있으나 화웨이는 위기를 기회 삼아 기술 자립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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