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잊지마라' 홍콩에서 다시 시위, 경찰이 최루탄 던져


홍콩에서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침사추이에서 행진에 참여하는 사람들 ⓒAFPBBNews



홍콩 의회(지방 의회)선거에서 민주파가 압승한 지 1주일이 지난 1일, 홍콩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수만명이 다시 거리로 나서고 경찰이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일당 독재의 중국 정부에 의해서 홍콩의 자유가 억압받는 염려의 고조로부터 반년 가까이 계속 되는 대규모 시위는 구의회선을 사이에 두고 소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 날의 항의 행동으로 일시적인 휴전이 끝난 꼴이 되었다. 데모에는 어린이도 참가하고 있었지만, 경찰은 군중을 향해 최루탄을 일제히 발사하고, 또다 시 데모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로 발전했다.


구 의회 선거를 받고 홍콩 정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자 민주파는 이날 시내 3군데서 데모를 실시. 그 중에서도 최대 규모의 시위는 바닷가의 첨사추이(Tsim Sha Tsui) 부근에서 행해져 페리나 전차로 참가자가 속속 몰려들었다.


성만 밝힌 학생(20)은 "정부가 아직 우리에게 들으려 하지 않으니까 항의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단언.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직도 매우 화가 나 있으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망초심(초심을 잊지 마라)"이라는 현수막을 건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데모대의 일부가 밀집한 경관대의 줄로 가는 길이 막히자, 경찰은 데모대에 후퇴를 요구. 허가된 루트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경고 후 먼저 후추 스프레이가 분사되고, 이어 최루탄이 여러 장소에서 사용되었다.


경찰 측은 시위대로부터 발연통이 던져졌기 때문에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침사추이의 시위는 일몰까지 해산했지만, 그 후에도 일부 데모 참가자는 시내 각지로 이동하여 항의 행동을 계속해 경찰과 충돌. 강경파가 친중파로 간주한 사람들이나 경찰을 습격하거나 점포를 약탈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앞서, 미국 의회가 "홍콩인권민주주의법"을 통과시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집회가 열렸고, 규모는 작지만 사람들이 미 영사관을 향해 평화적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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