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중환자실로…외무장관이 대행(종합2보)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AFPBBNew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건강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 "호흡곤란 증세로 산소치료 받아" : 6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오늘(6일) 오후가 지나면서 총리 상태가 악화됐고, 의료진 조언에 따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존슨 총리는 제1국무장관인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에게 필요한 경우 자신을 대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는 이날 오후 존슨 총리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산소 치료를 받았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오후 7시쯤(현지시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 라브 외무장관, 총리직 대행 : 존슨 총리의 중환자실 입원 소식이 알려진 후 라브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은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 장관은 "총리는 안전하게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며 "총리의 지시대로 코로나19를 물리치고 국가가 이 위기를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계획에 정부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요국 정상으로서는 첫 감염 사례 :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 있는 사례다.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로 국정운영을 해오던 그는 발열과 기침 등 지속적인 증상을 보여 지난 5일 런던 성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그가 기저질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직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주치의 조언에 따라 일반적인 검사를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며 "현재 상태는 괜찮고 내 팀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었다.


◇ 동거하던 애인도 증상 보여 : 존슨 총리의 애인인 캐리 사이먼즈는 현재 임신 중으로, 총리가 확진을 받기 전부터 이미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AFP는 전했다. 총리 관저 직원 일부가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사이먼즈는 지난 4일 자신도 코로나19 증상으로 인해 침상에서 일주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검사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英정부 코로나 대응 미흡…확진 5만명 넘어 :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다른 유럽 국가들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와 외출금지령을 내릴 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과 악수하고 다닌다고 밝혔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2주 전에야 국가 봉쇄를 선언하고 확산이 심각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앞서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과 찰스 왕세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완치됐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확진자는 5만2274명이고 이 가운데 53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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