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감싸는 대형 아트의 예술가 크리스토 84세로 타계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서 작품 공개와 함께 사진 촬영에 응한 '크리스토'로 알려진 불가리아 출신의 예술가 크리스토 브라디미로프 야바세프 씨 (2018 년 6 월 18 일 촬영). ⓒAFPBBNews



독일 국회의사당 등 역사적 건조물을 천으로 감싸는 대형 아트로 알려진 크리스토(Christo) 씨가 5월 31일 별세했다. 84세였다. 그의 공식 페이스북(Facebook) 페이지에서 밝혀졌다.


발표에 의하면, 크리스토 브라디미로프 야바셰프(Christo Vladimirov Javacheff) 씨는 미국 뉴욕 시내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크리스토 씨는 불가리아 출신 아티스트로 51년간 몸담았던 아내 잔 클로드(Jeanne-Claude) 씨와 함께 창작활동을 계속했다. 잔 클로드 씨는 2009년 타계했다.


2명의 대규모 작품은 준비하는데 수년이 걸렸고 설치에는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불과 몇 주에서 몇 개월 사이에 철거되었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진행 중이던 개선문(Arc de Triomphe)을 감싸는 프로젝트 lArc de Triomphe, Wrapped에 대해 크리스토프 사무실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9월 18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포장하는 예술


처음 공공장소에 등장한 두 명의 대규모 설치미술관은 1968년 스위스 수도 베른에 있는 미술관을 2430m 천으로 감싼 것이었다.


두 사람이 세계 각지에서 제작한 작품 중 특히 유명한 것은 1985년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퐁네프(Pont Neuf)를 감싼 작품, 1995년 독일 수도 베를린의 옛 독일제국의회 의사당을 감싼 작품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섬들을 수면에 뜨는 분홍색 소재로 둘러쌓거나 호주 해안을 온통 흰색으로 덮거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언덕에 39km에 이르는 천 펜스를 설치하는 등의 설치를 제작했다.


이 같은 일시적 설치작품에 드는 비용은 엄청나며 두 사람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1991년 작품 '앰브렐러(The Umbrellas)'에는 2600만달러가 들었지만 전액 자비로 충당했다. 이 작품은 캘리포니아주와 일본에서 동시에 거대한 파란색과 노란색 우산을 설치하는 것으로 불과 18일 만에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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