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분노' 조던, 흑인 사망사건 이례적 언급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AFPBBNews



미국프로농구(NBA)의 상징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이 31일 미국 미네소타주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경찰에 의해 구속된 뒤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의 뿌리 깊은 차별을 비난했다.


프로이드 씨가 숨진 25일 사건에 대해 스포츠계가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시위대에 의한 폭동과 약탈도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조던은 "깊이 슬퍼하고, 정말로 가슴 아프고, 순수하게 화가 난다" "이 나라 유색인종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과 폭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사람들과 함께 나는 있다"라고 발표했다.


현역시절부터 사회문제에 관한 발언을 자제해 온 것으로 유명한 조던씨는 이제 지겹다고 말했다.


플로이드 씨는 2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서 백인 경찰관이 수갑을 차고 무릎으로 목을 몇 분간 짓눌려 숨졌다. 조던씨는 "평화적인 수단으로 불의에 대한 표현을 계속하고 책임을 추궁해 갈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NBA와 북미프로미식축구(NFL) 등 미국 스포츠계뿐 아니라 세계 선수들도 미국이 흑인에 대한 대접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NBA 애덤 실버(Adam Silver) 커미셔너는 31일 리그 직원들에게 내부 메모를 보내 주말에 온 나라가 벌인 항의 활동을 보고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야후 뉴스(Yahoo News)가 입수해 전한 메모에는 "우리나라가 그 상처를 훼손하고 있으며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인종차별과 경찰의 횡포, 인종적 비도는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일부로 남아 있다"고 적혀 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미국 프로 스포츠가 멈춰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자신을 표현할 기회가 없다. 이 때문에 NBA에서는 보스턴 셀틱스(Boston Celtics)의 제이렌 브라운(Jaylen Brown)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Philadelphia 76ers)의 토비아스 해리스(Tobias Harris) 등 많은 선수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조지아주 출신인 브라운은 차를 15시간 몰고 애틀랜타(Atlanta)까지 가 평화적인 행진을 지휘했다. 브라운은 "무엇보다 먼저 나는 흑인이고 이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Los Angeles Clippers) 지휘관이자 경찰관의 아들이기도 한 덕 리버스(Doc Rivers) 헤드코치(HC)는 폭동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프로이드씨의 죽음을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 온 나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반응에는 수십년에 이르는 경위가 있다"며  "사람들은 거기에 이르게 된 흐름을 보지 않고 반응만 조급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너무 많은 비극을 간과하고 말았다. 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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