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폭력은 안 된다"…미 흑인사망 시위 자제 촉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백인 경찰 가혹행위로 인한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흑인 사망 시위 내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정치적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미디엄에 기고한 글에서 약탈과 방화 등 유혈폭동으로 번진 흑인 사망 시위에 대해 "폭력을 합리화거나 참여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위대는 평화적이었지만 일부 소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시위를 도우려는 바로 그 지역사회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력 사태는 서비스와 투자가 부족한 우리의 이웃들을 파괴하고 더 큰 대의명분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9일 '2020년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정상이 돼선 안 된다'는 그의 첫 입장 표명 이후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비호했다는 비판이 일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로 일주일째를 맞은 흑인 사망 시위는 약탈과 방화 등 유혈 폭동으로 번지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증오가 아닌 치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약탈하면 쏠 것"이라는 발언 등으로 사태를 악화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또 "시위와 시민 불복종은 인종적 불평등을 부각시킨다. 하지만 변화를 향한 열망은 구체적인 법과 제도적 관행을 통해서만 실현가능하다. 정부 차원에서 올바른 공직자를 선출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그것에 대해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대통령과 의회, 미국 법무부와 연방 사법부를 뽑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폭력 행위 대신 오는 11월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해 세상을 바꿀 것을 독려한 것이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시위와 정치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 해야 한다. 시위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이 문제를 개혁할 후보를 뽑기 위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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