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4% 상승…폭력 시위에도 PMI 지표 호재


뉴욕증권거래소(NYSE) 도로표지판.ⓒAFPBBNews



뉴욕 증시가 온갖 악재를 이겨 내고 올랐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관련한 시위가 폭력과 방화로 물들고 미중 갈등도 여전했다.


그러나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꽁꽁 묶였던 경제의 회복 신호에 더 크게 반응했다.


◇美 제조업황 4개월만에 반등: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91.91포인트(0.36%) 오른 2만5475.0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11.42포인트(0.38%) 상승한 3055.73, 나스닥 지수 역시 62.18포인트(0.66%) 뛴 9552.05로 마감됐다.


이로써 3대 지수들은 6월 첫 거래일을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들은 월간으로 4~5월 2개월 연속 올랐고 6월 첫날 거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격렬한 시위와 미중 갈등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표 호재에 따른 경제재개 기대감이 증시를 지지하며 상승세로 돌아 섰다.


미국 제조업황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촉발된 폭락 이후 안정화의 시작을 알렸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41.5에서 5월 43.1로 올랐다. 


2009년 이후 최악이었던 4월에서 5월 강하게 반등한 것이다. 또,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나 4개월 만에 반등하는 데에 성공했다.


미국보다 먼저 코로나19가 덮쳤던 중국 제조업도 확장세를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PMI는 50.6을 기록해 3개월 연속 50을 넘기며 경기 확장을 보여줬다.


골드만삭스가 미 고용시장이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도 증시에 보탬이 됐다. 골드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S&P500 지수의 3개월 후 최저 전망치를 기존의 2400에서 2750으로 올렸다.


◇경제 재개 기대감 만발: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호텔, 크루즈, 항공사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크루즈선사들인 카니발, 노르웨이크루즈라인, 로얄캐리비언은 모두 최소 5.5%씩 뛰었다. 힐튼, 메리어트 호텔은 각각 3.3%, 7.4%씩 상승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 유나이티드는 5.8%, 3.8%, 5.1%씩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 종목들은 내렸다. 화이자는 개발중인 유방암 치료제의 임상 실패에 7.1% 급락했다. 길리어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되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엇갈린 임상 결과에 3.4% 밀렸다.


소매유통업체 타깃은 2.3% 내렸다. 흑인 사망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타깃은 지난 주말 더욱 격렬해진 시위로 인해 미국 전역 200개 넘는 매장의 영업폐쇄 혹은 영업시간 단축을 밝혔다.


시위 리스크에 총기 업체들의 주가에 날개가 달렸다. 스미스앤웨슨은 16%, 스트럼루거는 9% 뛰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즈푸스 최고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경제 회복이라는 장기적 추세가 지정학과 보건학적 위기와 소요사태라는 리스크가 주식시장에 가하는 하방 위협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위+미중갈등 리스크: 하지만 지난 주말 사이 미국의 시위는 더욱 격렬해지며 폭력과 방화로 물들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엿새째이자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미국 140개 도시로 확산했다.


폭력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이 소집된 지역도 수도 워싱턴 D.C와 26개 주에 달한다. 평화로운 시위가 매번 밤사이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로 변질되면서 뉴욕을 포함한 40개 넘는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통행금지 등으로 도시들의 폐쇄가 이어지면 이제 겨우 활동을 재개한 기업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 리스크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도 미중 무역합의를 파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중 무역합의가 언제든지 파기될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징후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일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지할 것을 국영 곡물기업들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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