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물리학자에서 괴물로' 디섐보…350야드 장타 펑펑


브라이슨 디섐보(미국)ⓒLEON HALIP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 AFPBBNews



몸무게를 20kg 늘리고 드라이버 비거리를 50야드 늘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괴력을 과시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디섐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29야드)에서 막을 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단독 2위 매슈 울프(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이후 첫 우승이며 PGA투어 통산 6승째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린다. 그는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37½인치로 똑같이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든 스윙을 똑같이 해야 효율적이라는 지론에 따라 제작한 것이다.


그는 경기 중에도 수학, 과학 등을 경기에 접목시키려 했다. 야디지 북에 선을 그어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도 하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기에 샷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지난해 노던 트러스트에서 약 3m 퍼팅에 2분을 쓰는 늑장 플레이로 동료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디섐보는 PGA투어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디샘보는 2017년 7월 존 디어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PGA투어에서 5번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PGA투어가 중단됐을 때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 기간 몸무게를 20kg 늘렸다. 근육량을 증가시켜 파워를 늘린 디섐보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비거리를 대폭 향상시키면서 파워 골퍼로 진화했다.


이번 대회에서 디섐보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350.6야드였다. 지난 시즌 302.5야드와 비교하면 약 50야드 정도 늘어난 셈이다.


이날 399야드 거리의 13번홀(파4)에서 디섐보는 앞 조가 그린에서 경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먼저 티샷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디섐보는 함께 경기하던 트로이 메릿에게 양보하기도 해야 했다.


디섐보는 경기 후 PGA투어를 통해 "감동적인 순간이다. 나는 몸을 변화시키고 경기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다른 스타일의 골프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머릿속으로 목표를 세우면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계속 도전한다면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결국에는 큰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우승 경쟁을 펼쳤던 울프는 "디섐보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내가 못해서 그가 우승한 것이 아니다"며 우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친 케빈 키스너(미국)도 "디섐보는 경기 방식 자체를 바꾸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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