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체국, '우편투표 감당못해' 트럼프 지적에 "충분히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FPBB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우편투표 확대에 따른 추가 우편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미 우정국(Postal Service)이 3일(현지시간) "충분히 가능하다"며 반박했다.


CNN에 따르면 미 우정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정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물량을 포함해 예정돼 있는 선거에 맞추기 위해 전국적인 절차와 배달망을 조정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우정국의 단호한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편투표에 따른 우편 물량 증가를 우체국이 대응가능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편투표와 우정국의 대처능력을 공격하며, "우정국은 준비가 안돼있어 우편투표에 대처할 능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2일) 네바다 주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감안해 투표 전 모든 주 내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인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했고, 이로써 네바다는 선거 전 모든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미리 발송하는 7번째 주가 됐다.


유타와 콜로라도, 하와이, 오리건, 워싱턴은 이미 우편으로 전체 투표를 진행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와 버몬트는 코로나19 때문에 올 한 해만 우편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 차원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우편투표를 도입하는 곳은 많아지고 있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출석 투표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브리핑에서 자신에겐 우편투표와 관련해 행정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겐 이걸 할 권한이 있다. 아직 거기(행정명령 발동)까진 가지 않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트위터를 통해 네바다 주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법안을 통과시킨 주 의회는 "쿠데타"에 가담했다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의 클럽하우스 주지사는 심야의 불법 쿠데타를 통해 공화당이 그 주에서 승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그 주를 빼앗기 위해 코로나19를 이용했다. 법정에서 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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