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아폴로 CEO 사임…아동성범죄자 엡스타인 연루


2019년 사망한 아동성범죄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AFP PHOTO / FLORIDA DEPARTMENT OF LAW ENFORCEMENT/HANDOUT/AFPBBNews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운용'의 레온 블랙 최고경영자(CEO)가 복역중 사망한 억만장자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의혹으로 사임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은 엡스타인과 친분으로 최근 외부 로펌의 감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에게 과도한 금융자문 비용을 지불한 것이 확인됐다.


헤지펀드 출신의 엡스타인은 미국 정재계 부유층을 고객으로 미성년자 수 십명과 성매매를 중개해 부를 축적했다는 의혹이 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감사를 진행한 로펌 데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마크 르완과 아폴로를 공동 창업한 블랙은 지난 2013~2017년 5년 동안 엡스타인에게 1억5800만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NYT)가 블랙이 엡스타인에게 2008년 이후 지불했다는 최소 자문비용 500만달러의 3배가 넘는 것이다.


데커트 보고서는 "블랙이 요트와 개인 비행기부터 신탁, 부동산까지 다양한 개인 자산과 관련해 엡스타인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각 비용은 엡스타인이 제공한 자문 가치에 따라 차등적으로 매겨졌다"고 설명했다. 블랙은 엡스타인이 제공한 자문에 대해 "외부 변호사에게 감정을 구했고 10억달러~2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고 데커트 보고서는 전했다.


하지만 블랙이 엡스타인의 미성년 성매매와 관련한 "혐오범죄"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이는 외부감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폴로는 지배구조 혁신의 일환으로 경영진 교체가 7월 31일 이전에 완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랙은 CEO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회장직은 유지한다고 FT는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NYT가 블랙이 아동 성범죄자 엡스타인과 연루됐을 의혹이 제기한 이후 펜실베니아공무원 퇴직연금은 아폴로에 더 이상 신규로 자산 관리를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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