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득점왕' 유력하던 살라가 주춤하자 경쟁자들이 올라온다


득점왕 선두 살라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AFPBBNews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가장 확실한 명제는 '확실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확실한 선두라고 여겼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추격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일격을 당했다. 득점왕 경쟁도 불확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왕으로 굳혀지는 듯했던 득점왕 레이스도 이제는 완전히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8일(한국시간) 현재 EPL 득점 선두는 여전히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17골)가 지키고 있다. 살라는 꾸준한 득점을 앞세워 리그 초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득점왕의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리그 초반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안정적으로 독주하던 초반 레이스와 달리, 언제 뒤집혀도 이상할 게 없는 불안한 선두다. 살라의 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이상 16골)이 바짝 추격 중이다.


1월만 해도 살라는 여유 있었다. 살라가 15골로 1위였고 케인이 12골로 2위, 페르난데스가 11골로 3위였다.


무엇보다 살라에겐 언제든 더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반면 '추격자'들은 힘겨워 보였다. 케인은 발목 부상에 시달렸고 페르난데스는 1월 들어 단 한 골에 그칠 만큼 주춤했다. 때문에 살라의 독주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살라는 최근 기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1월 이후 현 시점까지 단 2골만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중 기간 대비 가장 저조한 득점이다. 같은 기간 케인이 4골, 페르난데스가 5골을 넣은 점과 대조적이다.


살라의 개인 능력으로도 어찌하지 못할 만큼 리버풀이 흔들리고 있는 게 큰 이유다. 리버풀은 최근 EPL 7경기서 1승6패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추락이다.


리버풀 레전드 마이클 오언은 "사디오 마네가 팀 동료 살라의 득점왕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살라가 완전히 망가진 팀 분위기 속에서 예전처럼 득점을 추가할 수 없는 반면, 케인과 페르난데스는 오히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흐름이다.


케인은 8일 치러진 28라운드 풀럼전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최근 감각이 좋다.


한때 부상으로 쓰러지며 최소 4주 이상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보란 듯이 2주 만에 돌아와 득점왕 경쟁에 복귀했다. 특히 리버풀과는 달리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최근 완전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 등 동료들의 지원이 터지면 케인의 '몰아치기'도 가능하다.


페르난데스도 8일 열린 맨시티전에서 1골을 추가했다. 페르난데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으로부터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는 극찬을 들을 만큼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페널티킥을 책임질 공산이 크다.


더해 맨시티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빅6에 약하다는 약점마저 깨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승부처에서 추가 득점을 기대해도 좋을 이유다.


이 바닥에 확실한 건 없다. 확실할 것 같던 1위의 기세가 꺾이자, 추격자들이 곧바로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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